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를 예방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55분쯤 이 씨의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고, 1시간 30분 정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연로하신 전직 대통령 부인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오래 전에 계획했던 방문"이라며 "비공개로 조용히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알려지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여사와 이 씨가 어떤 환담을 나눴는지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권양숙 여사 예방 당시 지인과 동행해 논란을 빚은 것을 의식해서인지 이날은 대통령실 부속실 소속 일정 담당 행정관 1명만을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 씨 예방에 지인 등 사적 인사 동행 여부와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최소한의 경호와 수행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예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부인을 모두 찾아뵙고 인사를 드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분 한 분 어떻게 일정을 잡고 있는지는 그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확인하진 못했다"고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14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 11명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오찬 모임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이번 모임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부인이 "대선 때 많은 의원이 고생했는데 먼저 중진 의원들 부인들을 초청해 인사하는 자리를 갖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굉장히 예의를 갖춰서 얘기했다"며 "중진의원 부인들이 나이가 많으니 '사모님' 했다가 '언니들' 했다가…참 좋았고 (김 여사가) 솔직하고 소탈하더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중진 의원 부인들에게 대통령 시계를 선물하고, 또 봉사 모임을 만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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