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있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자료 열람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를 예로 들며 진상 규명을 주장해달라고 비판했다.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의견을 바탕으로 진상 규명을 주장해왔던 것처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피해자·유가족의 요구에 따라 진상 규명을 주장하라는 논리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당무위원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공무원 피살 사건 자료 열람 동의 요청에 협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민생이 굉장히 심각한데 지금 그런 걸 할 때냐"면서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해당 자료는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열람이 가능한데, 이에 여소야대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어 우상호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우선 과제 중 피살 사건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다. 먹고 사는 문제가 얼마나 급한데 이게 왜 현안이냐"고 덧붙였다.
우상호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한쪽으로 전 정권을 지우고 한쪽으로는 기획 수사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제가 (사건 발생)당시 여당 의원으로서 자세히 보고를 받아 이 내용을 잘 알고 있다. 월북으로 추정될 수 있는 감청 등을 토대로 보고한 쪽은 월북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고, 일부 기관은 증거가 없다고 얘기한 건데, 해경이 (판단을 뒤집은 것은)간접적으로 증거가 없다고 얘기한 것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4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의 상투적 모토가 진상규명 아닌가"라며 "5.18이나 세월호 참사 등에 있어서 항상 진상 규명을 피해자 및 유가족 중심주의에 따라서 강하게 주장하던 모습 그대로, 월북공작 사건에 대해서도 해주시라"고 요구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 11시 51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대표는 "월북공작 사건은 정말 자유와 인권의 존립에 해가 되는 사태입"라며 "민주당이 내세우는 거짓 평화를 위해서라면 한 사람의 명예와 인권은, 그리고 유가족의 아픔은 무시해버릴 수 있는 오만함에 대해서 육모방망이보다 더 강한 분노의 민심의 표출이 필요하다. 또한 월북공작 사건의 전모는 모두 공개돼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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