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출연출자 기관들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주 마무리된 안동시의 안동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과정에서 안동시 산하 기관들에 대한 민간 매각과 인적쇄신을 포함한 전문성, 사업과 기관 운영의 효율성 등에 대한 권기창 안동시장 당선인의 구조조정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도시디자인과 업무보고 과정에서 권 당선인은 학가산온천의 민간 매각을 서두를 것을 주문했다. 공익성보다 수익성과 효율성이 필요한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민간위탁이나 민간 매각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이 자리에서 권 당선인은 "지역 내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매각 협상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학가산온천 매각은 권영세 안동시장 취임 당시에도 한 차례 거론됐으며, 지난 2015년 행정안전부가 '민간영역 침해사업'으로 가장 먼저 온천을 지목하면서도 민간 매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해 9월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실시한 '안동시 민간위탁 타당성 검토연구 용역'에서도 민간위탁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결과를 내 놓기도 했다.
지역에서는 안동농협과 A건설 측이 학가산온천 매입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안동농협 측 관계자는 "구체적 내부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한국정신문화재단'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동의 문화관광 컨터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전문가 집단으로 인적 구성과 역할에 충실한지는 따져 물은 것.
지난 14일 권 당선인은 한국정신문화재단 업무보고 자리에서 "한해 사업 예산만 200억이 넘는다. 방대해진 규모에 맞는 역할을 하는지부터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며 "직원채용을 비롯해 현 구성원들이 재단의 목적에 맞도록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천연색소산업화센터 등 민간위탁 기관의 방만한 운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14억원에 불과한 매출이 지적되면서 검토 대상에 올랐다.
권기창 당선인은 "지역 내 수많은 민간위탁 기관과 출자출연기관에 소요되는 안동시 예산만 해도 수백억이 넘는다"며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인적 구성원의 전문성"이라고 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학가산온천 경우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을 기준으로 한 해 동안 27억원을 투입해 22억5천만원의 수입을 올려 적자폭에 비해 시민들이 얻는 혜택이 더 크다는 이유로 공기업 운영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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