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료회원 1000만 초읽기' 쿠팡 압도적 1위…신세계-네이버, 2·3위 경쟁

충성 유료 고객을 확보하려는 이커머스 멤버십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압도적인 배송경쟁력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쿠팡 와우 멤버십, 결제금액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지난달 쓱닷컴·지마켓·옥션을 통합한 멤버십을 선보인 신세계그룹의 스마일클럽이 대표적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각 유료 멤버십에 가입한 실제 유료 회원 수 규모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인터넷 쇼핑 인구는 약 3700만명. 이 가운데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유료 회원을 확보한 멤버십 서비스는 어디일까?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당일·새벽·익일 배송을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는 쿠팡 와우 멤버십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료 회원은 지난 1분기 기준 900만명 이상이다. 쿠팡에서 물건을 한번이라도 산 활성고객 1811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매달 회비를 내는 유료 가입자라는 뜻이다. 지난 2018년 10월 멤버십 서비스를 런칭하고 2년 반 만에 거둔 성과다.

쿠팡 멤버십은 월 4990원 요금을 받고 ▲무제한 무료 로켓배송 ▲무제한 30일 무료 반품 ▲로켓프레시 무료 배송 ▲무제한 무료 로켓직구 배송 ▲와우 전용 할인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이용을 제공하고 있다.

단돈 1000원~200원짜리 상품 하나도 빠르게 무료배송해주는 경쟁력으로 와우 멤버 유료 회원은 2020년 600만명에서 2년 만에 50% 증가했다. 국내 인터넷 쇼핑 인구(3700만명) 가운데 와우 유료 가입자는 4명 중 1명에 이른다. 때문에 국내 처음으로 '1000만 유료 멤버십' 시대를 눈 앞에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2위는 지난달 쓱닷컴·지마켓글로벌·옥션을 통합해 출범한 신세계그룹의 '스마일클럽'이다.

지마켓·옥션 기반으로 운영해온 스마일클럽의 유료 회원 수는 300만명 수준이다. 지난달 쓱닷컴과 통합해 시작한 뒤 신규 회원 30만명을 유치하면서 통합 멤버십의 유료 회원 수가 330만으로 소폭 늘어난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지마켓과 옥션에서 가전이나 공산품 등 '비장보기' 위주 혜택을 이용하던 기존 가입자들이 SSG닷컴의 온라인 장보기를 이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클럽 멤버십은 장보기 상품(쓱배송 등) 주문 시 최대 5% 적립해주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과 소비자 혜택을 연계할 예정이다. 기존 지마켓글로벌 스마일클럽은 연회비 3만원으로 유지되고 SSG닷컴은 월 회비 3900원으로 운영된다.

3위는 2년 전에 출범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이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월 20만원 선까지 결제금액의 최대 5%를 적립해주고, 티빙·스포TV 등 디지털 콘텐츠 구독을 내세웠다.

네이버는 월 4900원에 '쇼핑 적립금(최대 5%)+디지털 콘텐츠 중 1개' 혜택을 제공하며 △스포티비 나우 스포츠 무제한 이용권 △티빙 방송 VOD 무제한 이용권 △시리즈온 영화 무제한 이용권 △시리즈온 영화 1편 할인 △네이버웹툰 및 시리즈 쿠키 49개 △네이버 콘텐츠 체험팩 등에서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

아마존 상품을 직수입해 파는 커머스 모델 기반으로 린청한 11번가의 '우주패스' 등 기타 멤버십은 아직 유료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료 가입자 수는 이커머스 비즈니스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로 배송, 콘텐츠 등 어느 한 분야에서 확실한 '락인 효과'를 제공해야 가입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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