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가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매출액이 무려 30%가량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코로나19 탓에 유동인구가 줄어든 게 매출액 감소에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발간한 '전국 주요 상권 트렌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동성로 상권의 음식·소매·서비스업 등 전 업종 추정 매출액은 6천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매출액 8천269억원에 비해 28.7% 줄어든 액수다. 2020년 매출액 6천341억원에 비해서는 1.7%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반월당역까지 의류·패션으로 유명한 로데오거리 등을 동성로 상권으로 분석했다.
음식업종과 소매·유통업의 매출이 특히 줄었다.
동성로 상권의 음식업종 매출은 2천770억원(2019년)→1천861억원(2020년)→1천776억원(2021년)으로 쪼그라들었다. 2년 동안 총 매출액의 56.0% 증발한 것이다. 영업하는 음식점도 2019년 710곳에서 2020년 652곳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 623곳으로 더 감소했다. 이는 2년 동안 점포 수가 14.0% 준 것이다.
이처럼 매출액이 반토막 이상 난 데 대해 보고서는 "유흥주점의 매출 감소가 가장 컸고, 한식 육류요리, 해산물요리, 치킨, 패스트푸드 업종의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소매·유통 업종의 매출도 크게 줄었다. 2019년 2천863억원에서 2020년 1천997억원으로 43.4% 감소했다. 지난해 1천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동성로 상권은 전국 상권보다 소매·유통 업종의 구성비가 높아 '소매업 특화상권'으로도 불리는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이 기능이 옅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난해 의료·건강 업종의 매출은 2019년(1천985억원)보다 11.4% 증가한 2천212억원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동성로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고객 유입력 1등 상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를 찾아서 이동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특성상 동성로 상권으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의미다.
김영갑 한양사이버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는 보고서에서 "동성로에서 이탈한 MZ세대가 다시 돌아오게 될지는 현재로서는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동성로 상권이 대구의 다른 상권과 차별화된 특성을 명확하게 인식 후 정밀 분석을 통해 선택과 집중으로 고객 유입력의 하락 추세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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