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싸늘하다 못해 험악해지고 있다. 국정에 대한 책임이 막중한 집권 여당의 대표라는 직분을 망각하고 자기 정치에만 골몰하고 당내 분란에 매몰된 모습에서 갈 길 바쁜 윤석열 정부에 부담을 넘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연일 경제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숨이 넘어가는 상황"이라거나 "중산층과 서민들의 민생 물가를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며 당정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그런 마당에 여당 대표가 때아닌 '자기 정치' 선언을 하고 급하지도 않은 혁신위를 앞세워 공천 문제를 들고나와 당 내분을 야기하고 국민의당과 합당의 결과물인 최고위원 추가 선임 문제로 당 전체를 흔들고 있는 모습에 비판론과 분노의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당면한 경제위기 수습 등 국민적 염원에 부응하기보다 권력투쟁에 몰두하며 지지 세력 구축에 열을 올리는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며 "국정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집권 여당 대표가 지금 당장 고민해야 할 일은 경제에 드리운 퍼펙트스톰(총체적 복합 위기)의 그림자를 헤쳐 나가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성 상납 의혹'에 대한 당의 징계위 심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도 이 대표를 최대의 정치적 위기로 내모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2일 오후 7시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사안을 심의하는데, 이르면 이날 징계 여부 및 수위가 결정된다.
당내에선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4가지 징계 중 하나를 받을 경우 회복 불능의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혁신 이미지가 정치적 성장 동력인 이 대표에게 '성 상납' 혐의도 치명적인데 징계까지 받는다면 회생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 대표가 쏟아낸 '입바른 소리'가 부메랑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보여주는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전후해 김재원 전 최고위원, 조수진 최고위원과 각을 세웠던 이 대표는 최근에는 배현진 최고위원과 사사건건 충돌을 일으키며 회의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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