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부속실에 속한 코바나컨텐츠 출신 직원들이 한남동 관저로 이동,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현재 서초동 사저에 거주 중인 윤 대통령 부부는 다음 달 중하순께 한남동 관저가 완공되는대로 이사할 예정이다. 사저는 임대하지 않고 당분간 비워둘 가능성이 크다.
2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현재 김 여사의 일정과 수행 업무에 직접 관여하는 대통령실 직원은 5명가량이다.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과 코바나 출신이 섞여 있다.
이 중 코바나 출신 2명은 이른바 '관저팀'(가칭)의 주축으로, 김 여사의 최측근에서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활동을 돕게 될 것이라는 게 부속실 주변 전언이다.
서초동 사저 지하상가에 있던 코바나 사무실 집기들도 대부분 관저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코바나는 김 여사의 대표직 사임 이후 사실상 휴업 중이다.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관저에 주거동과 함께 업무동이 마련됐다"며 "일부 직원들은 부속실 소속이지만, 용산 청사보다 관저 업무동에서 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일각의 제2부속실 부활 요구에 대해선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 요구에는 김 여사의 외부 활동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깔린 데다 윤 대통령 공약 파기 논란을 키우려는 의도도 담겼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제2부속실 설치와 관련, 통화에서 "공식으로 테이블에 올려 '이렇게 합시다' 결정한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41일 만에 처음 용산 청사 1층 현관에서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했다. 기자들에게 "1층에서 하니까 어떻습니까"라고 인사했다.
현관에서 대통령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레드카펫이 깔리기도 했다.
이는 청사 리모델링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지하 1층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왔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2층 주 집무실에 입주한다. 5층 보조 집무실과 주 집무실을 오가며 근무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날 인근 주민들을 초청해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집들이'를 연 것은 그런 맥락이었다.
청사 지하 1층 구내식당과 1층 기자실 옆 공식 브리핑룸 공사도 마무리 단계다. 주 집무실 바로 아래의 브리핑룸은 90여 석 규모로, 내외빈 대기실과 방송 시설 등을 갖췄다.
새 대통령실 상징체계(CI)도 준비 중이다. 외국 사례 조사를 거쳐 이르면 10월께 새 로고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취임식 공식 엠블럼과 캐치프레이스를 중심으로 만든 청사 외벽 휘장도 조만간 교체할 것"이라며 "온전히 용산 시대가 열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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