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말 중 연방정부의 유류세를 한시 면제하는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 레호보스 해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방 정부의 유류세 면제를 한시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들여다볼 자료를 기초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은 44%"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2007년 금융위기보다 6%p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급격히 오른 것을 지적했다. 또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름값을 안정시키려면 석유 회사들이 정유량을 늘려야 한다"며 기업을 압박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 회사들이 정유량을 줄인 게 문제다. 석유 회사들이 왜 정유량을 더 늘리지 않는 것인지 설명을 듣겠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오는 23일 주요 석유회사 경영진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휘발유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원유 증산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과 이날 아침에 통화했다며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식의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향후 1~2년 이내에 경기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낮은 실업률, 안정적인 성장세를 들며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경제 관료들도 잇따라 방송에 출연해 "경제는 둔화해도 침체는 피할 수 있다"며 같은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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