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군 공직자들 '직장생활 만족' 33.3% 불과

세대 간 소통단절도 심각…조직문화 개선, 징계와 처벌강화 등 필요

성주군은 21일 조직문화진단 결과보고 및 자체 청렴도 조사 용역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이영욱 기자
성주군은 21일 조직문화진단 결과보고 및 자체 청렴도 조사 용역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이영욱 기자

경북 성주군 공직자들의 직장생활 만족도가 낮고, 낮은 급여와 복지수준, 인사, 상하 갈등이 직장 내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또 승진 등 인사, 내용보다 형식에 치우친 보고, 상급자의 책임회피식 업무지시 등은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성주군 공직내부에서 직장생활이 만족하다는 답변은 33.3%에 그쳤고, 업무성과에 대한 보상은 80% 이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했다.

또 조직문화에 대해선 19.4%만이 만족한다고 했고, 일과 가정의 워라벨 만족도는 주말 잦은 비상근무와 과중한 업무 등으로 만족하다는 대답은 21.8%에 그쳤다. 권위주의 문화 정도를 묻는데는 58%가 권위적이라고 했다.

다행히 직장 내 갑질 문화는 64%가 없다고 했다. 갑질 발생 원인으로는 권위주의적 조직문화와 개인의 윤리의식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경험한 갑질 유형은 부당한 업무지시와 업무 외 사생활에 대한 지적이나 지나친 관심을 들었다. 갑질 근절을 위해서는 갑질 인식 및 조직문화 개선, 징계와 처벌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하는 문화와 관련해서는 78.7%가 일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고, 업부 방식 중 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승진 등 인사, 내용보다 형식에 치우친 보고, 상급자의 책임회피식 업무지시 방식 순으로 나타났다.

부서 간 협업이 잘된다는 응답은 19.7%에 그쳤는데, 이는 주체 부서의 업무성과 독점주의, 업무 외적인 일에 대한 기피 등 업무 책임 및 권한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행사 등 하위직급 우선차출 관련해서는 31.7%만이 그렇다고 했지만, 성과창출을 위한 개인희생 감수 문화는 63.7%가 있다고 했다. 세대간 이해와 의사소통은 83.7%가 원활하지 못하다고 답해 세대 간 소통단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사의 눈치, 과중한 업무량, 동료 눈치 때문에 연가나 유연근무가 어려워 일과 직장의 균형이 어렵다고 했고, 업무외 시간에 업무목적 연락 또는 출근을 한 경우는 71.7%가 경험이 있다고 했다.

조직 내 선호하는 선배·리더는 업무 전문성을 갖추고 함께 고민하고 일을 가르쳐 주거나 공정한 업무평가와 대우하는 경우를 들었고, 비선호 선배는 업무를 회피하고 본인만 챙기는 경우가 압도적이었다. 선배 입장서 본 선호하는 후배는 직장예절과 자기 관리가 철저한 경우였고,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후배는 비선호한다고 했다.

성주군의 이번 조직문화 진단은 세대별 의식·가치·혁신·체감도를 조사해 세대별 이해도 향상과 올바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실시됐다. 설문에는 전체직원 760여 명 중 54%가 참여했다. 7급 이하(68.5%), 20~40대(75.8%), 근무연수 10년 미만(52%)이 다수를 보였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민선 8기는 싹 갈아엎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군정에 임할 것"이라며, "특히 7~9급, 30~40대 젊은 직원들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2022년 청렴도 조사에서는 79.24점을 기록, 2021년 국민권익위 청렴도 대비 0.74점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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