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지역 흉물로 방치됐던 폐교들이 캠핑장과 교육체험관 등 다양한 용도로 탈바꿈하면서 지역 활력소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경북 오지나 산간 마을의 폐교들은 여전히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지역 폐교(3월 기준)는 모두 244곳이다. 이중 절반이 넘는 187곳(자체활용 66곳, 임대 121곳)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원, 캠핑장 혹은 각종 체험센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남은 57개의 문 닫은 학교들은 24곳은 매각을 추진 중이고 20곳은 임대 등 활용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폐교를 활용한 시설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에는 평생교육원과 캠핑장 등이 주류를 이뤘지만 몇 해 전부터는 안전체험관과 영재교육원 등 지역 맞춤형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경북교육청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폐교가 각종 체험장소로 변신(?)하고 있어 폐교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의성 다인초교 달제분교장을 활용한 안전체험관이 개관해 운영 중이고 경주 옛 안강북부초교에도 2호 안전체험관이 오는 10월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포항 이가초교를 활용해 해양체험교육관, 구미 해평초교 향산분교장은 영재교육원, 경산 남산초교 삼성분교장은 영양교육체험관 등 다양한 시설로 탈바꿈하는 폐교도 적지 않다.
반면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북 산간 마을 인근 폐교의 경우 해당 지자체와 교육청의 무관심 속에 잡초만 무성해지고 있다. 매각됐거나 매각 중인 상당수의 폐교가 기관이나 민간 주도의 주먹구구식 폐교 활용 방안뿐이어서 사업 진행이 더디기 때문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단순히 폐교를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라는 시설의 상징성과 기능이 유지될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며 "폐교 임대 사업자 선정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고, 교육행정협의회 등을 통해 교육청뿐만 아니라 지자체, 도민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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