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에 공공산후조리원이 10월 개원될 예정이다. 그동안 김천에 산후조리원이 없어 인근 구미, 대구 등으로 원정출산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던 산모들에게 큰 희소식이 되고 있다.
김천에는 지난 2019년 1월 지역의 유일한 산후조리원이던 김천제일병원 산후조리원이 경영상의 이유로 문을 닫은 후 지역 산모들의 산후조리원 개원 요구가 빗발쳤다.
김천시는 2019년 3월 '분만산부인과 개설 및 공공산후조리원 건립부지 매입' 예산 14억원을 확보하는 등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에 나섰다.
하지만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주체를 두고 김천시와 김천의료원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김천의료원은 "공공산후조리원은 모자보건법상 자치단체가 건립해야 한다"며 "김천시가 산후조리원을 건립해 의료원에 위탁하면 운영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주장했고 김천시는 "의료법인은 당연히 조리원을 운영할 수 있고, 자치단체도 할 수 있다는 규정인데 김천의료원이 오해하고 있다"고 다른 주장을 펼쳐 경북도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김천시는 예산 70억원을 들여 2021년 6월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공사에 나섰다. 산후조리원은 6월 말에 준공 후 준비기간을 거쳐 10월 개원을 목표로 현재 가구제작과 인테리어 공사, 위탁기관 선정 등을 진행 중에 있다.
김천시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상 2층 규모로, 12개의 모자동실, 신생아실, 모유수유실을 갖추고 있다. 또 황토방, 감염병 예방을 위한 비대면 면회실, 언제 어디서나 신생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베네캠을 설치했으며 산후관리, 모유수유 등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 대상은 경북도민으로 이용료는 2주 168만원이며, 김천시민 10%, 국가유공자 가족, 다문화가족, 셋째아 이상 출산 산모 등의 경우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김천시 공공산후조리원이 저출산 극복 및 출산환경 조성에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큰 만큼 개원을 위한 철저한 준비로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14만 명인 김천시에서는 연평균 1천여 명의 신생아가 탄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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