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종료를 앞둔 대구 기초의원들이 국내 연수를 다녀오거나 계획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시민단체들이 "세금 낭비 연수를 당장 취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수성구의회, 서구의회, 중구의회에 따르면 수성구의원 2명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 특별연수를 다녀왔다.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가 주최하는 '유종의 미와 사회공헌 및 미래설계 합동 특별연수'에 참가했다.
중구의원 1명은 오는 27일 같은 내용의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2박3일 부산행을 계획했다. 서구의원 8명도 27일 제주도 연수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수성구의회는 연수비로 160만원(1인당 80만원)을 지출했고 중구·서구의회 역시 연수비로 각각 80만원, 56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11명의 구의원 중 올해 6.1지방선거에 당선된 구의원은 단 2명뿐이다. 의원활동 종료와 8대 의회 개원을 앞두고 불필요한 연수를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교육 프로그램 내용도 '100세 시대 건강관리' '직업세계 이해' '웃음운동' 등으로 지방의회 활동과 연관성이 떨어졌다.
의원들은 '교육' 또는 '의원 활동 종료 후 계획 찾기' 목적이었다고 반박했다. A 수성구의원은 "의원 활동을 마무리한 뒤에 주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떠났다"고 해명했다. B 중구의원은 "앞으로 시의원, 구청장에 도전하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공부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고 "임기말 의원들의 남은 세금 털기식 관광성 출장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장지혁 대구참여연대 집행위원은 "선거가 있는 해에는 아예 의원 연수를 없애고 필요한 경우 추경으로 예산을 확보해 연수를 가야 한다"며 "의회 활동을 진행한 후 적절한 연수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게 신뢰를 얻는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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