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배현진 악수 뿌리치고, 때찌하고…洪 "경쟁 관계 아냐" 훈수

"최고위원 당헌 숙지 못해, 대표 미숙한 지도력 문제"
악수 거부 李, 어깨 친 裵…회의서도 입씨름 이어가

2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거절당하고, 뒤이어 이 대표 손목을 잡았으나 뿌리쳐지는 등 민망한 장면이 연출됐다. KBS 뉴스 갈무리
2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거절당하고, 뒤이어 이 대표 손목을 잡았으나 뿌리쳐지는 등 민망한 장면이 연출됐다. KBS 뉴스 갈무리
2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거절당하고, 뒤이어 이 대표 손목을 잡았으나 뿌리쳐지는 등 민망한 장면이 연출됐다. 배 최고위원이 다른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자리에 돌아가며 이 대표 어깨를 툭 쳤지만 이 대표가 여전히 반응하지 않은 모습. KBS 뉴스 갈무리
2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거절당하고, 뒤이어 이 대표 손목을 잡았으나 뿌리쳐지는 등 민망한 장면이 연출됐다. 배 최고위원이 다른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자리에 돌아가며 이 대표 어깨를 툭 쳤지만 이 대표가 여전히 반응하지 않은 모습. KBS 뉴스 갈무리

앞서 비공개회의 발언 유출 문제를 두고 공개 충돌한 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자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견제 관계가 아닌 협력 관계"라고 훈수 뒀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이 실랑이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이 대표가 회의실에 들어서자 먼저 착석해 있던 배 최고위원이 일어나 악수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이 내민 손을 뿌리치고 자리에 앉았다. 사흘 전 최고위에서 두 사람이 비공개회의 내용 누설 문제로 고성을 주고받은 앙금이 남았음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자 배 최고위원은 다른 최고위원들과 인사하고 자리로 돌아오면서 이 대표 어깨를 찰싹 치고 지나갔다. 이 장면은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다.

상황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도 두 사람은 다시 부딪혔다.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에게 "당을 위해 이야기하면 대표가 좀 들으라"고 일침을 가했다.

해당 발언은 한기호 사무총장이 48개 지역구 조직위원장 공모 결과를 보고한 직후 나왔다. 배 최고위원은 조직위원장과 관련해 차기 총선이 2년 넘게 남은 만큼 선거가 아닌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이 대표는 조직위원장 임명과 공천은 별개의 문제라고 반박한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언성이 높아지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또 그러지 말고 그만 회의를 끝내자"며 두 사람을 갈라 놨다.

당 지도부인 두 사람이 최근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서자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대표의 미숙한 지도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최고위원이 달라진 당헌 체제를 아직 잘 숙지 하지 못한 탓"이라며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경쟁 관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견은 비공개회의에서는 가능 하지만 공개회의에서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며 "여당이 그런 행동을 표출하면 대통령이 정치를 모른다고 얕보는 행위로도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 당선인은 당시 아나운서였던 배 최고위원을 정계에 입문시켰다. 게다가 홍 당선인의 자택이 배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을에 있다.

매일신문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의 악수를 거부한 이준석 대표의 모습이 생방송으로 중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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