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삿대질 논란에 대해서 "특이한 광경"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연일 충돌하고 있는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반말에 삿대질까지 당한 것을 두고 입장을 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3일 오후 중앙대학생위원회 고려대 지부 창립총회에서 청년 질의응답을 통해 "거의 독재자에 가까웠던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시절 총재였다면 제가 싹 다 날리고 국회의원 150명 공천하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가 갑자기 최고위에 나와서 저한테 삿대질하는 일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삿대질하면 자르면 된다"며 "저는 그렇지 않기에 여러분이 특이한 광경을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혁신위 활동을 두고는 "보통 당 대표는 직후 대선에 나갈 생각으로 당을 운영한다"면서도 "저는 10년이든 20년이든 제가 바꾼 제도로 인해 저 포함 다수가 혜택 받는 판을 짜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남북관계에 대해 설명하면서 "저는 안철수 의원과 항상 대화할 용의가 있다. 이 말을 하는데 왜 웃는지 모르겠지만 (남북관계와) 비슷하다"며 "그 대화가 원활히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안 의원과 어떤 주제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본인의 '성상납 의혹'으로 열린 '윤리위' 관련, "대통령 의중인지 의심하는 분도 있고 용산에서의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하는 분들도 있는데 전혀 그런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 대표는 "당내 문제에 대해 대통령은 최소한의 개입을 하겠다고 천명한 적도 있다"며 "대통령께서 당내 현안에 대해 과도하게 개입하게 되면 그것대로 아마 민주당이나 이런 쪽에서 공격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당내 문제는 최대한 당내 구성원들이 각자 '톤다운'해서 외부영향 없이도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당 지도부 내 갈등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를 당분간 최소화하자"며 "그래서 일주일간 소강상태인데 이런 식으로 당내 긴장감을 줄이는 방향으로 해서 당내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에 당내에 윤리위부터 시작해서 여러 문제가 부정적 방향으로 대중에 노출되는 경향성이 있다"며 "젊은 세대의 이탈은 저도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청년 당원의 비중과 관련해 "지금의 20% 약간 미달한 수준에서 3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당의 의사결정 구조는 더더욱 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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