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같은 당 안철수 국회의원이 25일 한 자리에서 사진에 포착돼 화제가 됐다.
이날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2주년 '백선엽 장군 서거 2주기 추모 행사'에 두 사람이 참석한 것.
▶이는 오늘 일정에 누가 참석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던 이준석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의원을 지목한 듯한 글을 남긴 터라 시선이 향했다
이준석 대표는 어제인 24일 낮 12시 3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과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간 신경전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평가되는 장제원 의원이 여당(국민의힘)에 대해 "대통령 돕는 정당이 맞나"라고 말한 것을 정리한 기사를 공유, "디코이를 안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 이제 다음주 내내 간장 한사발 할 거 같다"고 적었다.
이에 '간장 한사발'이라는 표현을 두고 '간'은 앞서 '간철수'라는 별칭으로 불린 바 있는 안철수 의원, '장'은 그러한 성을 가진 장제원 의원을 가리켰다는 호사가들의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날 행사 후 취재진이 이준석 대표에게 '간=안철수, 장=장제원'이라는 풀이가 맞느냐고 물었는데,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발표하는 입장에 대해서는 따로 부연해서 설명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여러 가지 해석에 가능성을 놓고 바라보시면 될 것 같다"고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는 'NCND(neither confirm nordeny,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성격의 답을 하며 여지를 남겼다.
▶또한 안철수 의원과 최고위원 추천 문제 등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이준석 대표는 "자리 배치상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가운데에 앉아 따로 안철수 의원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런 문제는 여의도에서 언제든지 정리할 수 있는 문제"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최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정점식 의원 및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하자 이준석 대표는 재추천을 요구한 상황이다. 특히 안철수 의원이 친윤계로 거론되는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것을 두고는 안철수 의원과 친윤 핵심 인물 장제원 의원이 손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고, 이에 이준석 대표가 경계하는 언행을 보이고 있다는 풀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웃으며 가볍게 악수를 나눴다. 이어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앉아 행사를 소화했다. 다만 이철우 지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때에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어색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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