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여성 스캔들 없는 건 '순삼이' 덕분"…이준석에 "성남총각도 멀쩡히 야당 지도자 됐지 않나?"

아내 이순삼 여사 언급하며 '엄처시하(嚴妻侍下)'

6.1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1일 오후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이순삼 여사(왼쪽)와 함께 자신의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1일 오후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이순삼 여사(왼쪽)와 함께 자신의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부인 이순삼 여사 인스타그램
'청년의꿈' 홈페이지

곧 대구시장 취임을 앞둔 홍준표 당선인이 26일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최근 성상납 의혹 때문에 당 윤리위 징계를 받을지 여부가 화제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서 잇따라 여배우 스캔들에 휩싸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함께 언급했다.

'제가 40년 공직생활 동안 여성스캔들이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여성 스캔들과 관련, 자신·이준석 대표·이재명 의원을 소재로 '썰'을 풀어낸 맥락이다.

▶홍준표 당선인은 이날 오전 청년의꿈 '홍문청답' 코너에 글을 올려 자신의 검사 시절로 시간을 되돌렸다. 그는 "40여년 전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공직생활에 들어온 이래 지금까지 여성 스캔들 없이 살아온 것은 전적으로 우리 순삼이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당시 방만하던 검사 시절 자칫하면 옆길로 샐 수도 있었는데. 엄처시하에 살다보니 밤 11시까지는 귀가하라는 엄명에 그걸 지킬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홍준표 당선인이 언급한 '순삼이'는 부인 이순삼 여사를 가리키는 맥락이다. 이어 언급한 '엄처시하(嚴妻侍下)'는 엄한 아내 아래에서 아내를 모시며 살아가는 남편을 뜻한다. 비슷한 한자어로 '공처가(恐妻家)'가 있다.

홍준표 당선인은 19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 1984년 14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1985년 청주지검을 시작으로 부산지검, 서울지검 남부지청, 광주지검, 법무부 특수법령과 등을 거쳐 1996년 정계에 입문하기 전까지 10년여 기간 검사 생활을 했다.

이어진 30여년은 국회의원 5선, 경남도지사 재선(2선),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등의 여러 공직 이력으로 채워진다.

▶계속된 글에서 그는 "1991년 3월 광주지검 강력부 검사로 부임해서는, 광주는 조폭들이 검사들을 엮는 경우가 많으니, 여성 접객부가 있는 술집에는 가지 말고 술도 무슨 술이든 두 잔 이상 마시지 말라는 엄명이 있었는데, 그것을 지금까지도 지키고 살다보니 여성 스캔들이 있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당선인은 "당시는 그 통제가 답답하고 부담스러웠지만, 지나고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시 현재로 시간을 돌린 홍준표 당선인은 "요즘 각종 스캔들로 고초를 겪고 있는 정치인들을 보면 참 안타깝게 보이기도 하지만, 세상 살다 보면 실수할 때도 있는데 그걸 모든 가치 판단의 중심으로 치부해 버리는 세상이 되다 보니 참 그렇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준석 대표도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며 "성남총각도 멀쩡하게 야당 지도자가 돼 있지 않는가?"라고 물으면서 글을 마쳤다.

▶한편, 남편 홍준표 당선인의 글은 부인 이순삼 여사가 같은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남편의 사실상 아내 자랑 글을 다시 부인이 공유해 자랑한 맥락이다.

홍준표 당선인은 1953년생으로 올해 나이 70세이다.

이순삼 여사는 1955년생으로 올해 나이 68세이다.

두 사람은 1982년에 결혼했는데, 바로 홍준표 당선인이 사법시험에 합격한 직후였다.

지지자들이 두 사람에게 붙인 별칭은 홍준표 당선인 이름의 첫 글자와 이순삼 여사 이름의 끝 글자를 합쳐 만든 '홍삼부부'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부인 이순삼 여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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