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경산시장 3선 연임을 하면서 '새로운 미래로 함께하는 희망 경산' 건설을 목표로 쉼없이 달려 왔는데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 같아 홀가분합니다."
28일 퇴임식을 갖고 평범한 경산시민으로 돌아가는 최영조 경산시장은 퇴임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최 시장은 "2012년 12월 보궐선거로 선출직인 경산시장에 당선돼 취임 한 이후10년 동안 잡음없이 깨끗하게 민선 5·6·7기 3선 연임을 마치고 명예롭게 퇴임을 할 수 있어 복 받은 사람이다. 이는 경산시민들이 신뢰해 주고 성원해 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산시민들에게 기성 정치인들과 다르게 진실되게 행정을 펼쳐 온 시장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시장은 재임기간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일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시장 취임 초기 경산시에는 경산지식산업지구,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하양택지지구개발사업 등이 비용/편익(B/C) 부족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 였어요. 최경환 전 국회의원의 도움을 많이 받고, 저와 공직자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이 모두가 한꺼번에 해결됐고 경산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사업은 초기 특수목적법인의 75% 분양 보증 요구로 시에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 분양이 순조롭지 못하더라도 토지는 남아 있을 것이니 기업유치를 위해 분양 보증을 해 주자고 시의회를 설득했다. 결국 보증을 해 주었고 결과적으로 분양이 잘 돼 다행이었다.
그는 일자리 창출 및 미래 먹거리가 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경산지식산업지구와 경산4산업단지·화장품 특화단지 조성으로 기존의 산업단지를 포함한 1천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갖추게 됐다. 여기에 국책연구기관 유치했다.
특히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최 시장 취임 전 경산시의 청렴도가 5등급으로 시민들과 공직자들의 자긍심에 상처로 남았으나 2012년 취임 이후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17년 전국 시 부 1위 달성 및 경북도 유일 3년 연속 2등급 달성을 하는 등 청렴도시로 탈바꿈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인구감소 추세 속에서도 2012년 25만2천 명이던 인구가 2021년 연말 기준 27만9천 명으로 연평균 3천여 명이 증가, 2017년 9월 말 기준 경주시 인구를 추월해 경북 3대 도시로 우뚝 섰다.
상방공원 민간공원조성사업도 기초를 닦아 놓았는데 후임 시장이 2024년까지 문화예술회관 건립과 시민들의 쾌적한 도심생활공원으로 잘 조성해 경산의 명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시장은 "경산지식산업지구 내에 들어설 계획이던 프로미엄 아웃렛을 마무리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이 문제는 산업자원부 등과 잘 협의 조정해 잘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경산시민들에게 기성 정치인들과 다르게 진실되게 행정을 펼쳐 온 시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행정기관에서 어떤 사업을 하려면 부지매입 하는 것이 굉징히 힘들고 어렵다. 시간도 많이 걸린다"면서 "이는 보상가격 때문이다. 시민들을 공동체를 위한 사업에 시민들이 더 협조를 해주면 시민공동체가 더 활성화되고 공익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시민 협조를 당부했다.
후임 조현일 시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정책을 결정할 때에는 뭐든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하고, 정책을 변경할 때에는 이해 당사자가 있기 대문에 더욱 신중하게 결정해 한다.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뭐든지 일을 잘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퇴임후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몇년전 구입한 경산 남천면 밭에 채소를 심어 가꾸며 가족 여행과 집 주변 장산도서관에서 독서를 하며 조용히 살겠습니다. 신년 인사회와 자인단오제 행사 참석을 위해 1년에 두 번만 '공식 외출'을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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