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판 '종이의 집' 원작보다 평점 낮게 출발…"독창성 부족"

IMDb 평점 5.1점으로 원작 8.2점보다 낮아…"반전 없는 리메이크"
"'오징어게임' 같은 분위기" 등 일부 긍정 평가도

웹드라마
웹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스페인 인기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26일 해외 주요 평점 사이트에서 '종이의 집' 한국판은 원작의 평점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서는 한국판 '종이의 집'은 10점 만점에 5.1점을 기록하고 있다. 평점 참여자는 약 1천500명이다.

스페인 원작의 평점보다 3.1점 낮다. 2017년 5월 첫선을 보인 스페인 원작의 평점은 8.2점이다. 45만9천여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다만 작품이 24일 공개되고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대중 평가가 충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로 원작에 대한 기대가 큰 시청자층의 평가가 먼저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평가 점수를 보면 최고점 10점과 최하점 1점을 준 평가자가 전체의 65.4%를 차지해 호불호가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점을 준 평가자가 전체의 33.8%로 최고점인 10점을 준 평가자(31.6%)보다 많았다.

5점 이하 점수를 준 리뷰를 보면 원작과 내용이 거의 일치한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한 평가자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없는 복사 붙여넣기일 뿐"이라며 "(원작과 다른) 또 다른 반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말 이름 그대로 (원작을) 복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평가자는 "30분이 지나면 원래 쇼가 어떻게 끝났는지 우리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볼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약간의 독창성을 가져오려는 노력도 없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려는 B급 저예산 리메이크 같다", "왜 리메이크 했는지 묻고 싶다", "정확한 복제품" 등의 혹평이 이어졌다.

반면 8점 이상 점수를 준 평가자들은 "한국의 플롯 전개와 캐릭터 관계가 훨씬 좋았다", "'오징어 게임' 분위기가 있었다", "원작만큼의 느낌을 주지는 못했지만, 리메이크도 꽤 괜찮은 편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미국의 또 다른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원작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매체 평론가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신선도 지수는 89%, 관객 평가를 보여주는 팝콘 지수는 50%를 기록했다. 원작의 신선도 지수는 94%, 팝콘 지수는 78%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강도단이 화폐를 발행하는 조폐국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원작의 주된 이야기에 분단된 한반도가 2026년 통일을 앞두고 있다는 배경을 가져왔다.

분단국가라는 상황이 극에 반영돼 있지만, '교수'로 불리는 천재 지략가의 전체적인 범죄 계획과, 인질극을 벌이는 동안 조폐국 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등이 원작을 충실하게 따라간다. 등장인물이 주요 국가 도시의 이름을 별명으로 활동한다는 점도 원작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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