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임기동안 작업복만 입고 지낸 것 같습니다. 정장을 입은 기억이 별로 없네요."
전찬걸 울진군수가 민선 7기 군수 임기를 마무리짓고 오는 29일 퇴임한다. 태풍과 코로나19, 대형 산불 등 각종 위기와 재난이 이어졌지만 이를 극복해내며 울진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조용한 리더십으로 군정을 이끈 전 군수는 살기 좋은 울진을 만들기 위해 서울 등 백방으로 뛰어 다녔다.
경북도민체전 유치전에 뛰어들어 군부 최초로 도민체전 2회 유치라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힘들어 할 때 정부지원금과 별도로 울진군민은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받도록 했다.
군민 먹거리 확보라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4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전 군수가 이룬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저출생 문제 극복과 더불어 함께 행복한 지역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울진군립추모원 과 울진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원했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진사랑카드'를 발행해 결제액의 10%를 캐시백으로 지급, 지역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투자도 이끌어 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왕피천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유치하는 것을 비롯해 왕돌초 동해기지,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실증단지 유치, 해양치유센터건립 등 다양한 신사업들이 울진에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울진을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했다. 왕피천케이블카 개통을 시작으로 국립해양과학관 개관, 울진의 바다위를 달릴 수 있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완공, 7월 개장 예정인 울진 최초의 골프장인 '울진마린CC 조성' 등이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임기 후반기로 갈수록 선거를 노린 일부 불순한 정치세력들이 민원을 조장하며 군정 발목잡기 행태가 두드러졌다고 한다. 스마트축산단지 반대 시위와 불영계곡 국립공원 반대 시위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전 군수는 퇴임 후 건강을 챙기는 한편 가족과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지난 3월 발생한 산불 진화와 이로인한 이재민들을 위한 주거안정 등 복구를 위해 밤낮을 쉬지 않고 매달려 지금도 기침을 달고 지낸다.
전 군수는 "산불 등 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군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군민들과 호흡하며 울진이 더 도약하는데 보탬이 되는 평범한 군민의 한사람으로 살아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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