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25전쟁 발발 72주년이 되었다.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뼈아픈 역사를 영원히 가슴에 새겨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참화가 없도록 단단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6·25전쟁 당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 전선에서 산화한 전몰 용사와 순국한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UN연합군이 한국에 참전해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었다.
낙동강 전선 방어는 당시 미 8군 사령관으로 전장을 지휘하던 월튼 워커(Walton Harris Walker) 장군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도 장교로 참전한 전쟁 영웅인 워커 장군은 낙동강 방어선 사수를 위해 그 유명한 "Stand or Die"(고수하느냐, 죽느냐)라는 말로 당시 백척간두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배수의 진으로 물러서지 않고 장병들을 독려하며 인천상륙작전의 계기를 만들었으며 그로 인해 전쟁의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키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 후 워커 장군은 1950년 12월 23일, 아들인 샘 S. 워커 대위의 은성 무공 훈장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 중 의정부에서 차량 사고로 순직하게 된다. 대한민국 정부는 워커 장군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기 위해 서울 아차산의 지명에 워커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워커힐 호텔, 캠프 워커 등 그의 이름을 딴 명칭이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생면부지의 먼 이국 땅 한국의 전쟁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된 워커 장군을 비롯한 미군 장성과 장교, 병사 약 3만4천 명, 그리고 약 4천200명의 UN군 참전 용사들분께 머리 숙여 추모드린다.
중국과 북한이 지난 반세기 이상 혈맹을 유지해 온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중국이 세계 2위의 강대국이 되는 동안 핵무장으로 스스로 자초한 일이지만 북한은 여전히 빈곤하고 어려우며 국제사회에서 소외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북한도 상호 인정하에 평화공존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으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더 현명하고 용이한 것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리 또한 미국과의 포괄적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 러시아, 북한과도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속에서 나날이 높아지는 우리나라의 위상은 자부심을 가져야 마땅한 일이지만, 우리가 자만한다면 근세의 일본과 같이 어느 순간 급격히 침체 분위기로 반전되어 흘러갈 수 있으며 한 번 방향을 잃으면 다시는 돌이키기 어렵다는 점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발전시켜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어야만 6·25전쟁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생면부지의 이역만리 먼 이국땅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산화한 워커 장군과 4만여 젊은 타국 청춘의 고귀한 희생, "내가 물러나면 내게 총을 쏴라"고 부하에게 명령하며 스스로 앞장서 나라를 지켜 낸 백선엽 장군, 우리 국군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6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최후의 보루 낙동강에서 나라를 지켜 낸 우리 영남 지역은 6월이 남다르다. 손자, 손녀 등 가족들과 함께 힐링 산책으로 현충원과 다부동, 포항, 창녕, 합천 등 전적지를 방문하며 호국 의지와 애국심을 다져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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