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지난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8개월 만에 나온 LPGA 투어 대회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개 대회 무승 기록도 깨졌다.
전인지는 27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천8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적어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2위 렉시 톰프슨(미국), 이민지(호주·이상 4언더파 284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전인지는 우승컵과 함께 우승 상금 135만 달러(약 17억5천만원)도 거머쥐었다.
특히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4승 중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올리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선 한때 톰프슨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막판 역전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18번 홀(파4)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파를 써내면서 우승을 확정한 전인지는 시상식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새로운 목표에 다가가고자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이후 3년 만의 우승을 노린 톰프슨은 승부처에서 잇달아 흔들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에 힘입어 LPGA 투어 시즌 상금 2위(181만531달러),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4위(72점)로 뛰어올랐다. 두 부문 모두 1위는 이민지(337만2천950달러·135점)다.
전인지의 우승으로 2020년 US여자오픈의 김아림 이후 이어지던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연속 무승'은 7개 대회로 마감됐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7),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27),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의 지은희(36), 그리고 이번 대회 전인지까지 총 4승을 합작했다.
한편, 이달 초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민지는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2위로 도약하며 대회를 마쳐 메이저대회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4위(3언더파 285타)에 자리했고, 톰프슨과 공동 2위로 출발한 최혜진, 김세영은 4타씩을 잃어 김효주 등과 공동 5위(1언더파 287타)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30위(4오버파 292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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