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27일 첫 회의를 갖고 당의 중단 없는 쇄신이 윤석열 정부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비한 당 혁신 작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당을 둘러싼 변화에 맞춰 우리 당도 끊임없이 변화, 혁신해야 한다"며 "선거 승리에 자만해 제 자리에 머물거나 빈 밥그릇을 놓고 다투는 모습으로 비치면 현명한 국민의 우리 당을 향한 시선은 언제 싸늘하게 바뀔지 모른다"고 경계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최 위원장은 "2년 후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한 우리 당의 책임을 다할 수 없다"고 지속적인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혁신위원회 운영방향과 관련해선 기존의 불합리와 비효율을 제거하고 변화를 수용해 미래에 대비하는 지속가능한 정당으로 조직을 정비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당내 논란이 일고 있는 공천제도와 관련해선 "나라를 사랑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들어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정치적 포부를 키워나갈 사다리도 마련해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천제도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천하람 혁신위원(변호사)는 "국민의힘이 인재를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게 발탁해 길러내고 공천이란 이름으로 국민에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제 친구들에게도 국민의힘을 '강추'(강력 추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해진 부위원장은 "선거 이후 국민에게 보여주는 당의 모습은 책임 있는 집권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며 "민생은 숨을 허덕이고 국정 현장은 3중, 4중의 파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매일같이 볼썽사나운 저급한 뉴스를 생산하면서 딴 세상에 사는 집권당의 모습으로 국민들이 혀를 차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다만 혁신위원회의 당찬 포부에도 혁신위원회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이준석 대표가 임기 중 공천제도와 관련해 '대못'을 박으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 북구)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윤리위가 열리기 전까지 지금의 상황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먼저 이 대표가 출범시킨 혁신위에 대해 한 마디 드리자면 혁신위원이 13명이다. 최고위원이 한 사람씩 추천하고 본인이 5명을 지명했다. 이준석 혁신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김정재 의원은 조속히 제가 지명한 5명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오늘 혁신위 첫 회의가 진행되는 상황속에서도 혁신위에 대해 이준석 사조직론을 내세워서 끝까지 흔드려고 하는 모습이 의아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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