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DIMF 특별공연으로 다음달 1일과 2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화랑의 혼 대왕문무'에 고(故) 심정민 소령을 추모하는 의미가 담긴다.
'화랑의 혼 대왕문무' 제작사인 뮤지컬컴퍼니에이는 "1일 오후 7시 공연을 지난 1월 창공에서 순직한 고 심정민 소령 추모공연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심 소령의 어머니와 고인의 누나인 현정‧은정 씨가 참석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신평 변호사, 고인의 모교인 능인고 교사와 학부모, 능인중고 총동창회 측에서도 다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공연에 앞서 대형태극기를 무대에 영상으로 띄우고 1분간 추모묵념을 올린다. 이후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룩한 문무대왕을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을 관람하며 '호국'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식으로 진행된다.
'화랑의 혼 대왕문무'는 한국적인 노래와 춤 등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바탕 위에 서양의 공연 양식을 결합한 한국형 뮤지컬이다. 화랑정신을 바탕으로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대왕의 충의와 애민정신을 담아냈다.
김재철 뮤지컬컴퍼니에이 대표는 "고인이 생전 보여준 모습은 '동해의 용이 되어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고 한 문무대왕의 호국정신과 다르지 않다"며 "심 소령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창공의 별 하늘에 지다)을 제작해 고인의 호국정신과 애민정신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뮤지컬컴퍼니에이 측은 내년 6월 호국보훈의 달에 맞춰 서울과 대구, 청주 공군사관학교 등에서 이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심 소령은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지난 1월 11일 임무 수행을 위해 F-5E 전투기를 몰고 이륙하던 중 추락해 순직했다. 공군은 심 소령이 민가 쪽으로 기체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다 비상탈출 시기를 놓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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