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취임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대구의 향후 핵심 먹거리 전략인 '5대 미래산업'을 공개했다.
대구시장직인수위원회는 28일 오전 대구 동구 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정책 추진 분야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 8기 대구시정의 5대 미래산업으로 UAM(도심항공교통),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6, 7기 추진했던 '5+1 신산업'을 기반으로 발전시킬 산업은 로봇과 헬스케어, UAM 등이다.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유치를 발판으로 글로벌 로봇 허브도시로 거듭나고, 기존 제조로봇 중심 시책을 서비스로봇으로 확대·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의료는 헬스케어 분야로 특화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대구첨복단지에 우수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UAM은 기존에 구축한 전기·자율차·드론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공항과 연계해 모빌리티 신산업을 개척한다. 오는 2028년까지 장기 과제로 대구와 통합신공항을 잇는 플라잉카 직통노선 운영을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담겼다.
반도체는 핵심산업으로 새롭게 추진될 분야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기업 유치 계획을 수립한 뒤 인프라 구축, 기술개발 지원, 인재 양성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 과제로는 통합신공항 배후 공항산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비메모리 반도체 1등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기반기술 격인 ABB는 임기 내 신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동부소방서·법원·검찰청 후적지에 ABB혁신기업 유치 거점을 만들고, 수성알파시티를 '대한민국 제1호 소프트웨어 진흥단지'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블록체인과 관련해서는 '블록체인 특구'를 지정하겠다고 했다. 산업단지와 지역 병의원, 기업이 연결된 대구형 블록체인 특구를 조성해 ABB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권영진 시장이 핵심산업으로 추진한 물·에너지가 빠진 것과 관련해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상길 인수위원장은 "앞서 발표한 조직개편안을 보면 녹색환경국을 환경수자원국으로 바꿨다. '수자원'이란 표현을 넣은 것은 물을 이용한 산업화를 더욱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특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물에너지산업과가 에너지산업과로 바뀌면서 에너지 분야도 독립적인 조직을 두게 됐다.
이외 경제정책으로는 염색산업단지 외곽 이전이 눈에 띈다.
인수위는 염색산단을 도시외곽으로 이전해 스마트산단으로 바꾸고 염색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염색공단 규모 26만 평을 50만 평으로 확장해 공장용지와 공공용지를 모두 늘리겠다는 제안도 했다.
다만 '어디로 이전할지'에 대한 대답은 내놓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염색산단 이전은 그간 계속해서 논의됐지만 추진이 쉽지 않은 프로젝트"라며 "염색산업이 예전과 달리 어렵고 입주기업도 줄어 필요성은 있는데 추동력 확보는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외에도 홍 당선인에게 ▷뇌 산업 혁신 클러스터 구축 ▷2차전지·수소 중심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 ▷스마트기술 중심의 제2대구국가산단 건설 ▷명품 골목상권 조성을 통한 민간주도 상권 회복 ▷대구로 활성화 지원 ▷청년 창업 성공 1천억 펀드투자 등의 경제 관련 정책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경제 분야 정책이 민선 8기 시정에서 성공적으로 추진돼 대구 미래 번영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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