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3학년도 이공계 특성화대학, 어떻게 선발하나

카이스트 올해부터 수시 면접 문제 출제 범위 확대, 수학&통합과학 추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도 올해부터 학종 전형에 발표 면접 추가돼
한국에너지공과대는 정시에도 수능최저기준 있어 유의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인공지능(AI), 반도체공학 등 첨단 과학기술의 매력에 이끌려 자연계열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미래의 과학기술을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의 요람인 과학기술원 KAIST, GIST, DGIST, UNIST 그리고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가 어떻게 신입생을 모집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과학기술을 통한 경제발전이라는 정부의 목표 아래 1971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연구중심 이공계 특수대학원이다. KAIST의 학사과정은 신입생을 학과 구분 없이 선발(정원 외 전형으로 선발하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제외)하며 1학년 말에 학과를 정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수시의 경우 다른 과학기술원과 마찬가지로 6회 지원 제한에서 제외되며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860명(정원 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100명) 내외를 선발한다.

수시에서는 ▷일반전형 630명 내외 ▷학교장추천전형 95명 내외 ▷고른기회전형 45명 내외 ▷특기자전형 30명 내외 등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수시의 모든 전형은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다.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을 시행한 뒤 1단계 성적과 2단계 성적을 6대 4 비율로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

올해부터 면접 문제 출제 범위가 확대됐는데, 기존 범위에서 수학과 통합과학 과목이 추가됐다. 또한 선택사항으로 지원자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수 있으며(소논문 및 논문은 제출 불가), 학교장추천전형에 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성적도 제출할 수 있다.

정시의 경우 수능우수자전형으로 20명 내외(정원 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5명 포함) 인원을 모집한다. 이 외에도 기타전형인 외국고전형으로 40명 내외를 선발한다.

◆ 광주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2022년 QS 세계대학평가 피인용 수 부문에서 14년 연속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GIST는 신입생을 모두 기초교육학부 자유전공으로 선발한 후,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게 한다.

2023학년도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일반전형(115명 내외), 학교장추천전형(40명 내외), 고른기회전형(15명 내외), 특기자전형(20명 내외)으로 나눠 선발하고 전형간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일반전형과 학교장추천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모집정원의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면접에서 지원자의 내적 역량과 전공수학능력을 평가해 1, 2단계 성적을 6대 4 비율로 종합 평가해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학교장추천전형은 고교당 2명 이내로 추천을 받는데, 특수목적 고등학교, 영재학교 재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 100%로 10명 내외를 선발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창의적인 융복합 교육·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DGIST는 수시에서 일반전형으로 145명 내외, 학교장추천전형으로 35명 내외, 고른기회전형으로 15명 내외, 특기자전형으로 15명 내외를 선발한다. 수시모집 전형 간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학교장추천전형을 제외한 모든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보게 되는데, 올해부터는 기존 개별심층면접에 발표 면접이 추가됐다. 또한, 특기자전형의 경우 특기 분야 발표가 종전 10분에서 20분 내외로 늘어났기 때문에 이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발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에는 올해부터 면접평가를 폐지해 서류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수능성적만으로 10명 내외를 선발한다.

◆울산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2023년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가 발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8위, 세계 197위를 차지한 대학이다. UNIST는 수시에서 일반전형 305명 내외(이공계열 280명+경영과학부 25명)와 지역인재전형 65명 내외(이공계열 60명+경영과학부 5명), 특기자전형 20명 내외, 고른기회 40명 내외를 선발하고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UNIST는 특기자 전형만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 전형을 치르며 1단계 성적과 2단계 성적을 6대 4 비율로 종합평가해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이외의 수시 전형에서는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의 경우에는 울산지역 고교에서 입학일부터 졸업일까지 전체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나 고등학교 입학일부터 졸업일까지 재학 전체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울산시에 거주한 자만 지원할 수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정시 수능우수자전형(수능 100%)은 10명 내외를 선발한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는 에너지 기술개발로 국가 에너지산업에 기여하고 인류 에너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교다. 에너지공학부라는 단일 전공으로 수시, 정시 총 110명 내외를 모집한다.

수시에서 일반전형으로 90명 내외, 고른기회전형으로 10명 내외를 모집하며 수시 전형 간의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모집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 전형을 실시한 뒤 1단계 성적과 2단계 성적을 5대 5 비율로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DGIST와 더불어 면접 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50%)이니 면접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정시(수능우수자전형, 수능 100%)는 10명 내외를 선발한다. 다만, 정시임에도 '수학, 과학탐구(1과목) 2개 합 3등급 이내 및 영어 2등급 이내'라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있기 때문에 이공계 지원자라도 영어 2등급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이공계 특성화대학교는 수시 접수 6회 제한을 받지 않고 정시도 군 외 전형으로 선발하므로 수험생들이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다"며 "하지만 허수 지원이 적은 편이고 합격 후 이탈자도 많지 않기 때문에 대학마다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전형요강을 참고해 핵심이 되는 전형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면접 대비를 위해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면접 기출문제들을 분석하는 등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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