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면담 요청을 거절하면서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달라'고 통보했다는 보도에 대해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에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이런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9일 "저는 이게 우연한 상황이 아닐거라고 본다"며 "국민 여러분도 익명발로 나오는 인터뷰는 어지간해서는 다 무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그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 누가 했는지 확인되지 않는 발언이고 바로 대통령실에서 상반된 입장이 나온 걸로 안다"면서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제가 먼저 하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매번 이런 게 어떻게 익명의 보도로 튀어나오고, 그걸 대통령실에서도 반박하고, 제가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에도 해당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고 "언제까지 저는 가만히 있는데 이렇게 메시지 혼선을 계속 가져올지 의문이다. 오늘 (이 기사에) 등장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누구였을까요"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포항 방문 일정에 대해선 "갑작스러운 일정은 아니고 김영식 의원실에서 예전부터 원자력 관련 방문 일정을 잡아달라고 했었다. 의원실과 협의를 통해 일정을 정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이 이 대표의 이날 포항행에 대해 자신을 비토하는 인사를 겨냥해 '무력 시위'를 재개하는 듯한 행보라는 해석을 내놓은 것을 반박한 것이다. 포항은 최근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이 대표가 혁신위원 5명을 지명했다. '이 대표의 혁신위'라고 보면 된다"고 이 대표를 겨냥한 비판 발언을 했던 김정재 의원의 지역구다.
이 대표는 전날 안철수 의원이 '이 대표의 공격이 이해가 안 된다. 2016년 총선 때 승리가 상처가 됐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선 "안 대표가 2016년에 사시나보다. 그런 거 평생 즐기십시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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