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당 불화 일으키려 해"

'선거 패배 등 상처' 안철수 언급엔 "2016년에 사시나보다, 평생 즐기시라"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면담 요청을 거절하면서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달라'고 통보했다는 보도에 대해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에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이런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9일 "저는 이게 우연한 상황이 아닐거라고 본다"며 "국민 여러분도 익명발로 나오는 인터뷰는 어지간해서는 다 무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그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 누가 했는지 확인되지 않는 발언이고 바로 대통령실에서 상반된 입장이 나온 걸로 안다"면서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제가 먼저 하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매번 이런 게 어떻게 익명의 보도로 튀어나오고, 그걸 대통령실에서도 반박하고, 제가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에도 해당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고 "언제까지 저는 가만히 있는데 이렇게 메시지 혼선을 계속 가져올지 의문이다. 오늘 (이 기사에) 등장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누구였을까요"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포항 방문 일정에 대해선 "갑작스러운 일정은 아니고 김영식 의원실에서 예전부터 원자력 관련 방문 일정을 잡아달라고 했었다. 의원실과 협의를 통해 일정을 정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이 이 대표의 이날 포항행에 대해 자신을 비토하는 인사를 겨냥해 '무력 시위'를 재개하는 듯한 행보라는 해석을 내놓은 것을 반박한 것이다. 포항은 최근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이 대표가 혁신위원 5명을 지명했다. '이 대표의 혁신위'라고 보면 된다"고 이 대표를 겨냥한 비판 발언을 했던 김정재 의원의 지역구다.

이 대표는 전날 안철수 의원이 '이 대표의 공격이 이해가 안 된다. 2016년 총선 때 승리가 상처가 됐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선 "안 대표가 2016년에 사시나보다. 그런 거 평생 즐기십시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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