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과 관련해 "기초 작업을 위해 실시 설계비용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당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집권여당 대표가 포항의 숙원 해결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사업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영일만대교 현장 부지가 있는 포항시 남구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포항을) 방문해서 짓는 김에 잘 지어야 한다는 말씀드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충남 보령의 경우 안면도를 잇는 해저터널 같은 것이 있는 등 전국 어딜 가나 해상교량이 있어 관광산업도 크게 발달하고 지역간 교통 비용 등에서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당연히 포항에도 이런 사업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포항이 산업도시가 아니라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여당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영일만대교 부지를 지역구에 둔 김병욱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남구울릉)은 "형산강과 영일만 사이의 물길이 포항운하다. 자연하천인 형산강과 영일만 복개 수변공간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지역민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서 "영일만대교 건설로 포항 뿐만 아니라 동해안 일대 개발 효과 기대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사업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 넘게 포항 뿐만 아니라 경북 전체에서 이 사업을 학수고대해 온 만큼,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약속을 했고 조기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대표님이 잘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자치단체장들도 이 대표에게 영일만대교 건설에 여당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영일만대교 건설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이다. 원칙상 예산만 올리면 된다"면서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총액만 상향 조정하면 끝난다"는 말로 정부부처 설득에 당이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이 시장 역시 "내년이 되면 영덕까지 올라가는 우회도로가 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정부 차원에서 마음만 먹으면 된다. 그래야 남쪽에 블루밸리산단, 북쪽에 영일만산단 항구까지 살아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가 최근 자신을 공격한 김정재 의원(포항북구)의 지역구가 있는 포항을 방문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그가 '무력 시위'를 위해 일부러 찾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가 지난 연말 자신을 비토하던 장제원 의원 지역구 사무소를 방문한 바 있어서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 같은 질문에 "갑작스러운 일정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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