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한 국회의원이 군 관련 행사를 진행한 뒤 민감하거나 왜곡된 군사정보를 보도자료로 배포해 사태를 수습하느라 군 당국이 진땀을 빼는 일이 벌어졌다.
김병욱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 측은 지난달 30일 김 의원과 포항시 남구 광역·기초의원 당선인들이 지역구 군부대를 방문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부대 위치와 작전 지역, 민감한 내용의 독도 발언 관련 내용을 담았다. 내용 중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도 일부 포함됐다.
이를 확인한 해병대는 급히 김 의원 측에 내용 정정을 요구했고 김 의원 측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뺀 보도자료를 재배포했지만 그 뒤처리는 군 당국의 몫이 됐다.
군 당국은 수신인에게 수정본을 확인해 줄 것으로 알려야 했고 이미 기사화한 곳에도 수정을 요청했다.
특히 김 의원 측은 국가보안과 관련된 정보를 공식 문서인 보도자료로 작성하면서도 일부 내용은 인터넷 정보 사이트에서 발췌해 문서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기관 관계자는 "국회의원 이름으로 배포되는 자료의 무게감은 크다"며 "군사적으로 민감한 내용에다 심지어 인터넷에 올려진 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문서화했다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일이다"고 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행사 사진 부분은 해병대와 사전 논의를 했고 내용은 이미 인터넷에서 알려진 부분만 포함했다"며 "민감한 내용은 수정하자는 해병대의 의견에 따라 재차 수정본을 발송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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