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을 출발해 서울 수서역으로 가던 SRT 열차가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탈선하면서 국토교통부가 철도재난상황반을 구성해 복구에 나섰다.
1일 SR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5분쯤 SRT 338호차가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궤도를 이탈했다.
당시 차량에는 370여명이 타고 있었고, 이 사고로 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SR 측은 사고 내용을 전하면서 버스 등을 이용해 승객을 인근 대전역으로 수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고로 SRT 상·하행선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또 선로를 함께 쓰는 KTX 열차의 운행 지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KTX는 대전역에서 서울역까지 기존 선으로 우회 운행하고 있으며, SRT는 대전역 인근에서 하행 고속선으로 내려갔다가 상행 고속선으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우회 운행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등은 SRT 열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급제동을 하면서 열차 2대의 바퀴가 빠지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후 철도재난상황반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안전감독관과 철도경찰, 사고조사반이 현장에 투입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명소 국토부 2차관도 현장에 급파됐다.
탈선 사고로 경부고속선의 열차 운항이 1시간가량 지연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열차 운행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밤 복구를 완료해 내일 첫차부터는 정상 운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탈선 사고가 차량 결함 때문인지, 아니면 선로 문제 때문인지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현장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서울에서 화상회의로 현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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