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韓美日 모두 "일본 큐슈 상륙"

4호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기상청 7월 3일 오전 4시 업데이트 기준
4호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기상청 7월 3일 오전 4시 업데이트 기준

기상청이 3일 오전 4시에 4호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를 업데이트했다.

예보가 거듭되며 태풍 에어리의 예상 수명이 점차 단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예상 경로가 점차 우리나라 맨 남쪽 제주도 및 남해안으로부터 멀어지고 있기도 하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태풍 에어리는 3일 오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100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즉, 막 오키나와 열도 일대를 지났다.

이어 3~4일에 걸쳐 현재의 북서진 경로를 점차 정북진으로, 다시 북동진으로 튼다.

4일 오후 3시쯤에는 제주도 서귀포 남쪽 220km 해상, 5일 오전 3시쯤에는 서귀포 동남쪽 170km 해상에 위치하게 된다.

이어 5일 오전에 일본 큐슈 북쪽 지역으로 상륙하고, 다음날인 6일 새벽에 일본 혼슈의 서쪽 끝 지역인 야마구치현 일대에서 소멸, 즉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날인 2일 오후 10시 예보에서는 태풍 에어리가 좀 더 북동진을 해 오사카 역시 지나 6일 저녁 오사카 북동쪽 110km 지점에서 소멸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3일 오전 4시에 업데이트한 예보에서는 태풍 에어리가 오사카까지도 가지 못하고, 수명도 반나절 넘게 줄어들 것으로 본 것이다.

즉, 현재 예보대로라면 지난 1일 발생해 북상하고 있는 태풍 에어리의 수명은 앞으로 사흘 남은 상황이다.

4호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일본 기상청 7월 3일 오전 3시 업데이트 기준
4호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일본 기상청 7월 3일 오전 3시 업데이트 기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우리 기상청 예보가 발표되기 1시간 앞서 3일 오전 3시에 일본 기상청이 업데이트한 예보에서는 태풍 에어리가 현재 경로에서 크게 동쪽으로 꺾어 일본 큐슈 중앙 쿠마모토현 일대를 통해 상륙, 시코쿠를 지나 혼슈 남쪽 해안 지역을 따라 동진, 도쿄까지 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시각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우리 기상청 예보처럼 태풍 에어리가 큐슈 북쪽 지역을 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큐슈 북쪽 지역을, 일본 기상청은 그보다 좀 더 아래 큐슈 중앙 지역을 태풍 에어리의 일본 본토 상륙 경로로 보는 게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차이는 향후 예보가 거듭되며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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