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확진자 수 반등세 뚜렷…하반기 재감염자 비중↑ 우려

3일 확진자 일주일 전(6천238명)보다 61.2% 급증…가파른 상승세 우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 최근 급증…당국 "재유행 시 최대 20만 명 발생"

오는 7월 9일부터 개장하는 영일대해수욕장에 모래 조각 작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오는 7월 9일부터 개장하는 영일대해수욕장에 모래 조각 작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국내 코로나19 반등세가 휴일에도 이어지면서 여름철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휴가철 이동량 증가에 따라 방역 당국은 해외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원숭이두창 유입 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3일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1만59명으로 지난 2일(1만715명)에 이어 이틀 연속 1만 명대를 이어갔다. 휴일에는 검사 건수 감소로 평일보다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지만, 최근 유행이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휴일임에도 1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이날 확진자는 일주일 전(6천238명)보다 61.2%나 증가한 것으로, 조만간 가파른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3일 0시 기준 대구 일일 확진자(294명)도 일주일 전(283명)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방역 당국은 7월 7일을 기점으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4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여름철 이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올해 확산세는 백신 및 자연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이 낮아지면서 재유행하는 양상이다. 기존 유행 때보다 재감염자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밖에 해외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의 검출률이 높아진 점도 재유행을 앞당길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난달 25일 기준 국내에서 검출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는 누적 550건인데, 이중 46.3%(255건)가 지난달 19∼25일 검출됐다.

정부는 하반기 재유행 시 신규 확진자가 15만 명에서 20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의료 체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 대면 진료, 치료제 처방을 받을 수 있는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로, 전국 1만2천601곳(대구 724곳)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 검사·대면 진료·치료제 처방이 한곳에서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대구 403곳을 포함해 전국 6천206곳이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전국 7개 권역별로 공동대응상황실을 설치해 병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원스톱 진료기관은 빠른 시일 내에 전국 1만 곳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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