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순애 교육장관·김승겸 합참의장 임명…공정위원장 후보자에 송옥렬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연속 낙마는 처음
송옥렬 서울대 교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지명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국회 요청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임명을 재가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결국 자진 사퇴했다. 특정 부처 장관 후보자가 2번 연속 자진 사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호영 전 후보자가 지난 5월 23일 자진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박 부총리와 김 의장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김 후보자 사퇴 발표 직후다.

앞서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 전인 지난 23일 김 후보자와 박 부총리, 김 의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일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김승겸 합참의장 임명을 재가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원 구성 협상 지연으로 인한 국회 공백 속에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았고, 윤 대통령은 이날 김 후보자 사퇴 후 곧바로 박 부총리와 김 의장을 임명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은 후보의 임명부터 강행는 것은 어떻게 봐도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23회)인 송 교수는 행정고시(36회)와 외무고시(27회)도 합격한 '고시 3관왕' 이력의 소유자다. 송 교수는 상법 분야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연합뉴스

다만 송 후보자가 윤 대통령의 연수원 동기인데다 과거 제자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어 야당 등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 대통령실은 "검증 과정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발언 경위 및 구체적 내용 등을 확인한 결과 당시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그것으로 일단락돼 학교의 별도 처분도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며 "송 후보자도 당시 과오를 인정하고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송부 기한은 오는 8일까지다.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 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보훈처 차장에 윤종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 이성해 새만금개발청 차장을 각각 내정했다. 윤 신임 차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