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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병·잿빛무늬병 막아라"…장마철 농작물 피해예방 나선 경북도

경북농기원, "생육 불량, 과수 열매 터짐, 병해충 발생 증가 등 예상…방제 필요"

청도군이 화양읍 유등리 마늘, 양파 밭에서 농작물병해충 드론공동방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청도군이 화양읍 유등리 마늘, 양파 밭에서 농작물병해충 드론공동방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오랜 가뭄에 이어 7월 본격적 장마철에 다가오자 경북도가 집중호우와 강풍에 따른 농작물 피해에 대비해 농가에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4일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여름철 집중호우와 장마에 따른 생육 불량과 과수 열매 터짐, 병해충 발생 증가 등이 예상된다며 작목별 관리법을 안내했다.

논에서는 배수로 잡초를 제거해 물 빠짐을 개선하고, 벼가 물에 잠기면 물을 완전히 빼내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벼멸구 등 병해충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밭에서는 이랑을 높여 물빠짐을 원활히 하고, 비닐하우스도 바깥 물이 시설에 유입되지 않게끔 하우스 주변에 물길을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강풍에 대비해 비닐하우스를 밀폐하고 골재와 비닐을 튼튼히 밀착시켜야 한다.

비가 그친 뒤에는 작물별 병해충 방제를 미리하고,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요소나 4종 복합비료를 엽면시비하는 편이 좋다.

과수 가지가 부러지거나 찢어지면 이를 깨끗이 잘라낸 뒤 적용약제를 바르고, 흙이 씻겨 뿌리고 노출된 곳에는 빠르게 흙을 덮어줘야 한다.

나무가 쓰러지면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세운 뒤 보조 지주를 설치하고, 외부에서 유입된 흙과 낙과를 제거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탄저병과 겹무늬썩음병, 잿빛무늬병 등 곰팡이병에 대비해 등록약제로 반드시 방제해야 한다.

축사에서는 충분히 환기하고 분뇨를 수시로 제거해 유해가스를 예방하는 한편 적정 습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축사가 침수됐다면 소독하고 가축도 물로 씻은 뒤 예방접종한다. 젖은 풀이나 변질된 사료는 먹이지 않는다.

농기계가 침수됐다면 시동을 걸지 말고 물로 깨끗이 닦아 습기를 없앤 뒤에 기름칠하고 수리 전문가에게 점검받은 뒤 사용한다. 기화기와 공기청정기, 연료여과기, 연료통 등은 습기가 없도록 깨끗이 청소하거나 새 것으로 교환한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최근 국지성 호우, 우박 등 기상재해가 잦아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업현장에서는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사전에 농작물 및 농업시설물 관리요령을 숙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에서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 간 발생한 집중호우·장마 피해는 농작물 3만9천710㏊, 가축 52만4천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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