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자 경북도가 개장을 앞둔 해수욕장 방역 수준을 더욱 엄격히 유지하기로 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9일 포항의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한다. 1주일 뒤인 15일부터는 경주·영덕·울진 해수욕장이 열린다. 경북 지역 해수욕장은 내달 21일까지 운영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센 만큼 경북도는 해수욕장 곳곳에 현수막과 안내문을 내걸고 실외 이용객들도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게끔 권장할 방침이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전염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이유다.
이는 현재 해수욕장 등에 적용되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생활 방역 세부수칙에 준하거나 그 이상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해제된 뒤로 해수욕장을 비롯한 실외 시설 이용객은 서로 1m 이상 거리를 두도록 권장된다. 일정 거리를 유지하기 어렵다면 실외에 있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탈의실과 샤워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이용객은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한다.
경북도와 지자체는 해수욕장별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관리사무소나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주기적으로 환기·소독하는 등 철저히 방역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해수욕장 이용객 분산 정책도 펼치기로 했다. 평소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한적한 해수욕장에도 이용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포항 도구·화진해수욕장, 경주 관성해수욕장, 영덕 경정해수욕장, 울진 나곡해수욕장 등을 추천했다. 특히 올해 한적한 해수욕장에 처음 선정된 관성·나곡해수욕장의 이용객에게는 비치타월과 방수팩 등 홍보 물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는 그간 코로나19 영향으로 보류해 왔던 각종 해수욕장 축제를 재개한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선 샌드페스티벌 전국수상오토바이챔피언십을 연다. 월포해수욕장은 전통후릿그물체험을 연다. 오류해수욕장은 힐링음악회를, 대진고래불해수욕장은 썸머페스티벌과 탱고축제를 마련했다.
경북도는 해수욕장 운영 기간 포항과 영덕, 울릉, 울진 등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여름 축제도 함께 연계하며 지역 방문객을 모을 방침이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지만 이용객들이 안심할 수 있게끔 엄격한 방역 상태를 유지하겠다. 조용한 해수욕장을 추천하고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해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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