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윤석열 정부의 인사 논란에 쓴소리를 냈다. 그는 "여야가 50보 100보의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를 '내로남불'이라 지적하는 작금의 상황은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여당 대변인이 되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보다는 낫다'가 아닌 '윤석열 정부라서 다행'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실제 그렇게 말하던 저였다. 그러나 지금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음주운전 전과자를 장관으로 임명하고, 당의 대표로 추대하는 상황에서 어찌 음주운전을 문제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나. 성추문 인사가 연이어 임명되는 상황에서 어찌 민주당의 성범죄를 비판할 수 있겠나"라며 "어찌 '문재인 정부의 인사 참사와 다를 게 없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해 갈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장관 임명이 더 미뤄지면 국정에 혼란이 오지 않겠느냐고, 검증 책임을 다하지 않은 민주당도 책임이 있지 않겠느냐고, 아무튼 직접 성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느냐고, 궁색한 변명을 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민주당이 여당 시절 똑같이 반복했던 변명들이다.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시행착오였다고 생각한다. 건전한 비판에 의한 자정 능력만 잃지 않는다면 얼마든 대기만성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지난 12월의 난국도 그 같은 개방성과 결단력으로 극복한 윤석열 대통령이었기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믿음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지난 1월의 감동이 재현될 수 있길, 변화하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1993년생인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통해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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