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방역 당국이 4차 접종을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국은 현재 확산세가 재유행 단계에 진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최근 방역 상황이 변화하면서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4차 접종에 관한 사항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향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4차 접종에 대한 내용이 결정되면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의의 배경은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데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1만8천147명으로, 지난 5월 26일(1만8천805명) 이후 40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 간(지난달 26일∼이달 2일) 주간 확진자는 5만9천844명으로 직전 주(4만9천377명) 대비 21.2% 증가했다.
지난 3월 셋째 주(282만2천 명)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가 1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대구의 확진자는 677명으로 일주일 전(460명)에 비해 47.1% 급증했다. 지난달 8일(992명)에 이어 약 4주 만에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방역 당국은 면역 회피 가능성이 높은 변이 검출률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예측(하루 최대 20만 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여름철 냉방기 사용으로 밀접·밀집·밀폐 환경이 조성되는 점도 증가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대본은 확진자가 증가한 뒤 2, 3주 정도 시차를 두고 위·중증 및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해외에서는 BA.4나 BA.5 변이 확산으로 위·중증 및 사망자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현재 위·중증 및 사망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거리두기, 입국 제한 등 방역 제한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신규 변이의 중증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는 않다"며 "확진자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할지, 반등 규모는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신규 변이의 강한 전파력 때문에 국내의 유행 확산 속도가 조금은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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