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파력 높은 변이 'BA.5' 검출률 28.2%로 급증…"우세종 때 감염 확산 우려"

현재 우세종보다 전파 35.1% 빨라…감염과 예방 백신의 면역 '회피'
방역 당국 "조만간 BA.5가 우세종화될 것으로 우려"

지난달 27일 오전 대구~방콕 정기 노선을 이용한 태국인 관광객 30여 명이 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국제선 운항 재개를 기념해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와 티웨이항공 등과 함께 이들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지난달 27일 오전 대구~방콕 정기 노선을 이용한 태국인 관광객 30여 명이 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국제선 운항 재개를 기념해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와 티웨이항공 등과 함께 이들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전파력이 더 강하고 백신·감염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5'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경우 기존 면역의 효과가 떨어져 재유행으로 번질 우려가 제기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월 5주(6월26일~7월2일)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가 185건 추가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중 147건은 국내 감염이고 38건은 해외 유입 사례다. 직전인 6월 4주(137건)보다 48건 늘어났다.

문제는 BA.5의 검출률은 28.2%(국내 사례 24.1%, 해외 유입 49.2%)에 달한다는 것이다. 일주일 전의 10.4%보다 2.7배가 증가하는 등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BA.5는 기존 BA.2(일명 스텔스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높으면서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한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파가 빠르면서 기존 항체를 무력화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2일 하버드 의대와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BA.4와 BA.5가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됐거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도 감염을 쉽게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최근 영국 보건청은 BA.5의 검출 증가 속도가 BA.2보다 35.1% 빠르며, 돌파감염자 대상 조사에서 BA.5에 대한 중화능력(바이러스 감염을 막아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항체의 값)이 BA.2에 비해 3배 이상 낮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방대본은 "BA.5 변이는 해외 유입 사례의 경우 우세종이 됐고 국내 사례에서도 검출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조만간 BA.5가 우세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BA.5 변이로 인한 위중도 증가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신규 변이로 국내 유행 확산 속도가 조금 빨라질 것"이라며 "다만 BA.5의 중증도가 확인되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와 입국제한 같은 방역 강화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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