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 입주 때 소주병을 던진 혐의로 구속기소된 40대 A씨에 대해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5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임동한) 심리로 진행된 A씨에 대한 특수상해미수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했다.
A씨는 지난 3월 24일 달성 사저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가 투척한 소주병이 바닥에 떨어져 깨지면서 파편이 박근혜 전 대통령 앞 1m까지 날아갔다. 그러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검찰은 "피고인이 소주병을 비롯해 쇠톱과 커터칼 등을 계획적으로 구매한 후 사다리 위에 올라가 피해자(박근혜 전 대통령)를 맞출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인이 법원에서 인민혁명당 홍보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 검찰, 법원에 이르기까지 피고인의 진술이 계속 바뀌고 있어 신빙성이 매우 떨어진다"고도 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피해자 근처에 소주병을 던져서 인민혁명당과 관련된 자신의 홈페이지를 홍보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당시 피고인과 피해자가 일직선상에 있지 않았고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며 "피해자를 맞추려고 한 부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씨는 최후변론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을 던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은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번에 선처를 해주신다면 (인민인혁당 홈페이지 홍보를 가리키는듯)허황된 생각은 접고 정신병원에 입원해 정신 장애를 고치고 어머니를 성실히 보살필 것"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범행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A씨는 이틀 후인 3월 26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피해자 8인의 얼굴이 인쇄된 종이를 머리에 쓰고 나타나 주목 받기도 했다. 이날 A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이어 4월 19일 검찰이 구속 상태로 기소, 오늘(7월 5일) 검찰의 구형도 나온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