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통령실은 이원모 청와대 인사비서관의 부인 A씨가 윤석열 대통령·부인 김건희 여사의 스페인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 순방 일정에 동행했다는 이날 저녁 동아일보·MBC 등의 보도에 대해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저녁 '인사비서관 부인 보도와 관련한 대통령실 입장'을 언론에 배포, "A씨는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면서 "하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순방에 필요한 경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고 A씨의 순방 동행 근거를 밝히면서 "A씨는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고 강조했다.
또한 A씨에 대해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으나 별도의 보수를 주지 않은 점을 언급,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혀드린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는 이날 보도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은 기업인 출신 및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A씨가 대통령 전용기 등을 이용하며 대통령 부부의 해외 일정을 물밑에서 지원한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를 통해 A씨를 두고 "경호상 기밀 사안인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의전을 확인하는 등 사실상 제2부속실 역할을 수행한 걸로 알려졌다"고 비판했다.
A씨의 남편 이원모 인사비서관은 검사 출신(사법연수원 37기)으로, 윤석열 대통령(23기)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함께 일한 바 있다.
이에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의 후배 기수 검찰 출신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대통령 부부 순방에 동행한 점이 '사적' 내지는 '비선' 수행이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A씨가 오히려 자신의 활동에 대한 보수를 받지 않은 점은 논란을 더욱 키울 수도 있는 요소이다. 모르는 사람이 아닌 아는 사람이, 그것도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권자인 현직 인사비서관의 아내가 '자원봉사'를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가리키는듯 MBC 보도에서는 A씨를 두고 "김건희 여사와 오랜 기간 개인적인 인연을 이어온 걸로 알려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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