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상 첫 '6월 열대야'…지난달 평균기온 역대 세번째로 높았다

월말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따뜻한 남서풍 유입
장마, 평년과 비슷하게 시작…29~30일 기록적 폭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기타를 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기타를 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평균기온이 6월 기준 역대 세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일부 지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발생하기도 했다.

6일 기상청 기후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4도로 평년 6월 평균기온(21.4도)를 1도 웃돌았다. 2020년과 2013년 각각 22.7도, 22.5도를 기록한 데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기상청은 지난달 평균기온이 높았던 것은 월말에 들어서면서 차가운 공기를 동반한 대기 상층 제트기류가 우리나라 북쪽으로 이동하고 동시에 남쪽 바다에서 발달해 뜨겁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까지 북상해 무더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비가 내릴 때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는데, 서쪽에서 정체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다가오면 이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세게 불어온 탓이라는 것이다.

열대야도 일찍이 나타났다. 저기압이 접근했을 때 밤사이 하늘에 구름이 많아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힌 탓이다. 서울, 수원, 춘천 등 13개 관측지점에선 사상 처음 '6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달 26일 올해 첫 열대야를 겪었다. 종전엔 7월 2일(1978년) 열대야가 나타난 게 서울서 가장 이른 열대야였다.

한편 지난달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1.6일로 평년 6월(0.7일)에 견줘 0.9일 많은 역대 3위였다. 6월 폭염일 1위와 2위는 2020년(1.9일)과 2017년(1.7일)이며 2000년 6월 폭염일이 올해와 같았으나 최근일수록 상위에 놓는 기상청 원칙에 따라 올해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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