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연의 급격한 변화 한눈에…낙동강 내성천 before after 전

7월 10일까지 김광석거리 내 갤러리 아르

관람객들이
관람객들이 '낙동강 내성천 before after 전'을 찾아 사진을 감상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대구 중구 김광석거리 내 갤러리 아르(커피명가 2층)에서 '낙동강 내성천 before after'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4일에 시작된 전시는 7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오는 10일까지 일주일 연장됐다.

지난 15년간 낙동강과 내성천을 오롯이 기록해온 '초록사진가' 서풍 박용훈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낙동강 4대강 사업이 준공된 지 만 10년을 맞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를 주최한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낙동강이 매년 극심한 녹조로 뒤덮이며 시름시름 앓고 있다. 예전의 아름다운 강의 모습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이 전시를 통해 낙동강과 내성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고, 4대강 사업을 냉정히 평가할 수 있다. 새 정부에 왜 낙동강 재자연화가 시급한지를 역설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 경천대의 변화상(왼쪽 2010년, 오른쪽 2018년). 낙동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 낙동강 제1경이라 칭하던 경천대. 바닷가에서 보던 모래사장이 가득 펼쳐진 강이 바로 낙동강의 원래 모습이었으나 현재 경천대는 녹조의 배양소가 되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상주 경천대의 변화상(왼쪽 2010년, 오른쪽 2018년). 낙동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 낙동강 제1경이라 칭하던 경천대. 바닷가에서 보던 모래사장이 가득 펼쳐진 강이 바로 낙동강의 원래 모습이었으나 현재 경천대는 녹조의 배양소가 되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박소영 영남대 디자인미술대학 겸임교수는 "박용훈 선생의 사진은 사라져가는 내성천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안타까움이 오롯이 담겨있다"며 "서정적이고 기록적인 사진들은 이제는 사라진 풍경이라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하면서도, 너그러운 자연의 풍경으로 위안을 준다"고 관람 후기를 남겼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낙동강 투쟁 기금을 마련한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 전시가 4대강 재자연화 추진의 길을 앞당기는 작은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예천 회룡포의 변화상(왼쪽 2010년, 오른쪽 2021년). 국가명승지 제16호로 지정될만큼 은백색 모래가 백미를 이루던 곳이 영주댐 공사 후 물의 흐름이 줄면서 모래톱에 풀과 나무가 자라나 그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버렸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예천 회룡포의 변화상(왼쪽 2010년, 오른쪽 2021년). 국가명승지 제16호로 지정될만큼 은백색 모래가 백미를 이루던 곳이 영주댐 공사 후 물의 흐름이 줄면서 모래톱에 풀과 나무가 자라나 그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버렸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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