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인 피아니스트 첫 몬트리올 콩쿠르 우승 김수연, 대구 관객 만난다

1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김수연.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피아니스트 김수연.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지난해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처음으로 대구 관객을 만난다. 1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리는 '인사이트 시리즈_김수연 피아노 리사이틀'을 통해서다.

김수연(28)은 지난해 5월 캐나다에서 열린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는 만 33세 이하 젊은 음악가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대회로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부문이 한해씩 돌아가며 열린다.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이 대회 우승을 한 건 김수연이 처음이었다. 그는 3만 달러의 상금과 음반 제작 및 공연 지원금 등 총 18만 달러의 특전과 함께 몬트리올 심포니 협연 및 북미 투어 기회를 얻었다.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김수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유학해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강충모를 사사했고, 2013년부터 모차르테움에서 파벨 길릴로프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와 쇼팽, 슈만의 작품을 선보인다.

라흐마나노프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노 곡으로 편곡한 바흐의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그랜드 폴로네이즈'와 '녹턴 Op.48 1번과 2번', 슈만의 '유모레스크'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연주자의 내밀한 음악적 메시지를 단 200명의 소수 관객과 나눈다는 취지로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기획한 '인사이트 시리즈' 무대란 점도 관객의 기대를 모은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관계자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내면을, 정교한 음악언어와 테크닉으로 재해석해내는 김수연의 음악세계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3만원. 053-250-1400.

피아니스트 김수연.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피아니스트 김수연.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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