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재유행 시 분만, 소아 등 특수치료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의료 체계 정비에 나섰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1만9천371명으로, 전날(1만8천147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2만 명에 육박했다. 1주 전(1만455명)보다 85% 증가했고, 전날 증가세(83%)에 이어 더블링 수준에 육박하는 유행이 일어난 것이다.
이날 대구에서는 64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1주 전(392명)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 여름방학 기간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학생 확진자 규모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지난달 28일~이달 4일)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 중 확진자는 모두 8천213명이다. 직전 한 주(5천367명)보다 53% 증가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구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 내 확진 학생은 모두 328명이었다.
방역 당국은 재유행에 대비해 분만·투석·소아 등 특수환자 병상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확진자 중 소아 등 특수환자가 입원이 필요한 경우 별도의 병상 배정 절차 없이 바로 병원으로 이송해 입원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이 정비된다. 또한 재유행으로 특수 치료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인접 시·도 간에는 특수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특수 병상은 ▷투석 환자 288개 ▷산모 250개 ▷소아 246개 등 784개가 확보돼 있다.
응급실에서는 음압 격리병상이 모두 차면 응급실 일반 병상에서도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이달 중 관련 지침이 개정된다.
이를 통해 응급실에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운영이 축소·중단되지 않고 상시 대응 가능한 응급 의료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응급실 병상 현황을 119구급대 등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한편, 비상시에는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이송 병원 선정·전원 업무를 지원할 것"이라며 "확진자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 분명해 보이며, 재유행 시 방역과 의료 대응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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