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3분기(7~9월) 대구지역 제조·건설업 기업경기 전망이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사, 건설업 50개사)를 조사해 발표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77로 전분기(88) 대비 11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전망치는 48로 전분기(50) 대비 2p 떨어졌다. 다만 조사시점이 대구 부동산 규제 해제 발표 이전이라 이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BSI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여전히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대구상의 분석이다.
제조업종의 경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이 3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고, 지속되는 고물가로 내수시장이 침체할 것이라 내다봤다.
건설업종은 코로나19 영향에 전쟁까지 겹친 데다 자재 가격 폭등, 간접비 부담 증가로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팬데믹으로 촉발된 원자재 수급 곤란과 유연탄, 시멘트, 철강 등 건설공사 자재 비용 급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대구지역 기업들은 민선 8기 대구시 출범에 대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묻는 질문에 과반 이상(53.8%)이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응답률은 '별로 기대하지 않음'(45.7%)과 '기대하지 않음'(8.1%), '다소 기대'(43.8%), '기대'(2.4%) 등으로 나타났다.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들은 이유로 원자재가 상승, 구인난, 지역 주력산업 약화, 수출시장 부진 등을 들었다. 기대한다는 기업들은 새 정부 규제개선, 중앙정부 재정지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새 대구시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57.6%가 '지역 특화 산업 육성'이라고 답했다. '입지·시설·환경 관련 규제 해소'(41.9%), '외자·기업·투자 유치'(41.0%), '용지·도로·항만 등 인프라 확충'(23.3%), '지역대학 지원 등 인력양성'(15.7%)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시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으로는 응답기업의 78.1%가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 행정'으로 답했다. 이어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46.7%), '선심성 예산 집행'(35.7%), '지역 경제주체의 여론수렴 미흡'(33.8%)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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