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구에서 남아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옷차림 등을 토대로 북한에서 시신이 떠내려 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포구 앞 한강에서 10세 이하로 추정되는 남아 A군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A군과 비슷한 나이대 아동에 대한 전국의 실종신고 내역을 조회한 결과, 일치하는 기록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은 A군의 복장 상태 등을 미뤄보아 시신이 북한에서 호우 피해를 입고 떠내려 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군이 유일하게 입고 있던 반바지는 상당히 낡았으며, 허리에 고무줄이 있는 형태로 상표나 라벨은 없었으며 국내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디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섬유 감정을 의뢰하고, 한국의류산업협회에 우리나라 옷이 맞는지 자문할 계획이다.
시신이 발견된 전류리 포구도 북한과 직선거리로 9㎞, 한강을 따라 이동해도 약 10㎞ 거리에 있다.
당시 한강 하구는 만조로 인해 한강물이 빠지지 못하면서 북측에서 남측으로 강물이 역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시신 발견 장소의 조류나 해류 방향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북측 수해로 인한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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