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유연근무제 확대로 공직사회 '일과 삶의 균형' 개선에 나선다. 홍준표 시장 스스로 오전 10시 출근해 오후 7시 퇴근하며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내주 월요일부터 유연근무제를 실천한다. 홍 시장은 이런 내용을 간부들에게 전달하며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유연 근무는 당사자가 사유 등을 작성하지 않고도, 시스템에 신청을 올리면 부서장이 사전 결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시차 출퇴근제는 주5일 근무 및 하루 8시간 근로시간을 준수하는 범위 안에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제도다.
홍 시장은 당선인 시절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맞벌이 공무원 증가와 공동육아부담을 감안해 유연근무제를 전 직원 20%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유연근무제 확대 시행에 따라 기존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사이에 주로 열리던 각종 회의는 일괄적으로 오전 10시 30분 이후로 미룬다.
대구시 산하 사업소를 제외한 공무원 수는 약 1천900명으로 이 중 200여명이 홍 시장 취임 전 시차 출퇴근을 했다. 시는 전체 직원들에게 시차 출퇴근 확대 공문을 발송,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대구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자치정책연구회가 지난해 9월부터 대구시 공무원 4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유연근무제가 삶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의견이 52.62%였다.
유연근무제가 필요한 이유는 가족 돌봄이 52.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출퇴근 효율(15.5%), 일과 삶의 균형(14.0%)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활용을 주저하게 되는 이유는 '업무 특성'(34.9%), '원하지 않아서'(32.3%) 순이었다. '조직으로부터의 불이익'도 15.5%를 차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동 근무 시간대(오전 10시∼정오, 오후 1시∼4시)를 권고해 업무 효율성을 유지한 채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일 것"이라며 "종합민원실이나 산하 사업소에까지 적용하는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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