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누구도 슬퍼하지 않길"…가양역 실종 20대 여성 유서 추정글 발견

김가을씨 실종 전단. 김씨 가족 제공
김가을씨 실종 전단. 김씨 가족 제공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의 태블릿PC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발견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실종된 김가을(24) 씨가 유서성 글을 남긴 점과 가양대교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점을 들어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의 자택에서 발견된 태블릿PC 속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 등 2페이지 분량의 신변 비관 글을 발견했다.

경찰은 또 버스 블랙박스를 통해 김 씨가 실종된 당일 오후 10시 56분부터 11시 1분까지 가양대교 위 남단에 서 있는 김 씨의 모습을 확인했다.

그러나 11시 9분쯤 동일 구간을 지나는 버스 블랙박스에는 김 씨의 모습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1일부터 김 씨를 찾기 위해 드론으로 가양대교 인근을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을 의심할 정황이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됐다.

당시 김 씨는 서울 강남구 소재 미용실에서 머리를 한 뒤, 오후 9시 30분부터 가족·지인들과 연락이 두절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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