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리위원회 징계 심사를 하루 앞두고 "가장 신난 분들은 소위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분들인 것 같다"고 6일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배 떨어지니까 완전히 까마귀들이 합창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핵관의 실체를 모른다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는 질문에 "'윤핵관'이란 말은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라는 말 아닌가. 그분들이 자기 이름이 아니라 익명 인터뷰를 해서 '윤핵관'으로 지칭된다"며 "실명으로 얘기하면 '윤핵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익명 뒤에 숨어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분들이고, 번호판을 숨기고 남의 번호판을 달아서 무책임하게 운전하는 '대포차' 같은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소위 '윤핵관' 중에서 익명으로밖에 말을 못하는 분들은 비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대선 때는 이기고 나서도 0.7%포인트 차로 이겼다고 공격하고 지방선거 때는 크게 이기니까 크게 이겼다고 공격하기는 어려우니까 '우크라이나를 왜 갔냐'고 공격하고 혁신위 출범한다고 하니까 왜 혁신하냐고 하고 사조직이라고 하고 이런 게 계속 시리즈물로 이어지지 않느냐"라고 거듭 토로했다.
'1년 내내 핍박받았다고 주장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인가'라는 질문에는 "파상적인 이런 공격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이거야말로 그분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선거 때도 마찬가지지만 소위 당내에서 '윤핵관'으로 지칭되는 분들은 본인들 뜻대로 하고 싶은 것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는 무슨 권력이라는 게 없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정확한 얘기"라면서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예전에 비대위원장 하실 때 보면 보궐선거 이기기 전날까지도 욕만 먹었다. 그게 이 당에 약간 문화 비슷한 거라고 인지하고 계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과 하태경 의원 등이 언론을 통해 이 대표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당은 다양성을 먹고 산다. 이 대표가 물러날 경우 이 다양성이 훼손될 수 밖에 없다"며 "어떤 형태로든 이 대표가 중도 사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당으로서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경찰의 발표도 없이 윤리위에서 자의적으로 임의적으로 징계를 한다면 당이 뒤집힌다"며 "내일 윤리위에서 '이건 경찰 기소 여부를 보겠다. 그때 판단하겠다' 이렇게 결론 내리는 게 현 당헌·당규상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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