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년 전 남자 아이에게 과자를 입으로 전달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재확산되고 있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박 전 위원장이 젠더 이슈에 목소리를 내온 만큼 해당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맹폭하고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비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성경제신문은 지난 5일 박 전 위원장이 지난 2014년 자신의 SNS에 남자 아이에게 과자를 입에 물고 전달하는 영상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영상에서) 아동은 과자를 받아 문 이후 몸을 뒤로 빼지만 박 전 위원장은 아동을 향해 계속 얼굴을 들이대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하면서 "강제 추행으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영유아는 거부 의사나 수치심을 표현할 수 없으므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법조계 해석을 덧붙였다.
이를 두고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한 뒤 "진짜 이 아이의 어머니가 박지현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라며 박 전 위원장을 직격했다. 김 이사장은 '박지현이라는 역대급 진상의 패악질은 반드시 복기해야 한다'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박 전 위원장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해온 인사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도 논란에 가세했다. 친야권 성향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아동성범죄는 중범죄"라면서 "윤리위원회 회부한 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지자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도 박 전 위원장이 최강욱 의원의 이른바 '짤짤이' 성희롱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을 꼬집으면서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원본 영상을 보면 박 전 위원장이 과자를 아이에게 입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박 전 위원장으로부터 과자를 빼앗으려 뒤로 물러섰다고 볼 수도 있어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8년 전에는 지금처럼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던 만큼 비판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전당대회 불허 결정과 관련해 "처음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법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였는데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필요할 땐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서 이용해 먹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하려고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토사구팽을 하는 이 정치판에 남아 있는 것이 옳은지 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봤다"며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없지만 민주당은 지금 박지현은 물론, 저에게 만들자고 약속했던 성폭력이 없는 세상까지도 토사구팽하려고 한다. 이것은 제가 막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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