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지역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도 넘은 신상털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2시 20분쯤 안동시 옥동 상점가 주변에서 20대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일면식이 없던 또래 B씨가 크게 다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직후 지역 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사건 가해자 A씨에 대한 신상정보와 사건내용에 대한 추측성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공유됐다.
문제는 근거 없는 추측에 애꿎은 피해자들이 속출하면서 발생했다.
A씨가 인근 한 식당의 둘째 아들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공유되면서 해당 상가는 손님의 발길이 끊겼고, 지인들로부터 확인전화가 끊이지 않는 등 극심한 경제·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가 극심하자 해당 업주는 지역 SNS에 직접 제보 글을 쓰면서 "이런 심각한 사안에 아무 연관이 없는 우리 가족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다"며 "허위 유포자를 찾아 법적 책임까지 물을 생각"이라고 피해를 토로했다.
지난 5일 안동시청 주차타워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해서도 지역 커뮤니티와 SNS에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가족들에 대한 신상정보가 공유됐다. 또 각종 유언비어로 고인의 명예는 물론 그 가족들까지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9일 안동서 발생한 아파트 주차장 나체 소동과 관련해서도 두 부부의 신상정보는 물론 잘못된 내용이 유포되면서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사건으로 직장에서조차 권고사직을 받고 아파트까지 처분하는 등 경제적 피해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는 관련자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아주 심각한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며 "타인의 개인신상과 관련된 정보는 유포하면 추적 조사를 통해 모두 적발 가능하고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명백한 범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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